석달만에 인천 공항에 돌아오다

2003년 7월 28일 월요일 맑음(여행 86일째날)

프랑크푸르트-서울

 86일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비행기보다 더 높이 나른다. 그렇게 일상이 그리운데 왜 못 떠나서 그렇게 안달을 했는지... 어제 김사장 부인이 내게 내민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.

  

   여행은 지루하고 시들해진

   일상에 대한 새로운 눈뜸이 아닐는지

  

   낯선 곳을 떠돌며, 머물며, 배우고, 느끼고

   끝내는 지루하고 시들했던 내 일상이

   얼마나 소중한지 눈물겹게 깨닫게 됩니다.

  

   내 집이, 내 가족이, 내 일이, 친구가, 이웃이,

   김치가, 따뜻한 밥이, 내 나라까지....

   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.


   그래서

   돌아갈 즈음엔

   건강해진 마음과 몸의 환희가

   소리없는 아우성이 됩니다.


   여행의 매력 또하나는

   만남입니다.

   긴 여행의 시작과 끝을 같이해 주신

   김사장님 내외분께

   감사하다는 말이 모자랍니다.

   건강하시고, 계속

   조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

   든든한 후원자 되어주시길 바랍니다.


   한국에서 뵙기를 소망합니다.

   감사합니다.


비행기가 곧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. 가슴이 뛴다. 가족들 얼굴이 어른거린다.  우린 두 손을 꼭 잡았다. 끝

[목 차]  [전날 2003년 7월 27일]  [제3차 여행 첫날 2003년 7월 8일 다시보기]